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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기 추모사(18.04.16)

작성자 총무과 작성일 2018-04-30
옅은 봄내음에도 눈물짓는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오늘까지도 애태우고 계시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월 12일, 뜻깊은 영화 두 편이 개봉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김지영 감독의 ‘그날, 바다’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오멸 감독의 ‘눈꺼풀’입니다.
제목은 다르지만 영화에 담긴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영원히 기억하자.’

세월호 참사의 그날은 음악으로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이밖에도 여러 음악가가 그날의 아픔을 곡에 담아냈습니다.

세월호를 과거가 아닌
현재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예술인뿐만이 아닙니다.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돌보고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셨던 진도군민과 목포시민,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두 곳을 찾으셨던
수천, 수만 명의 추모객 여러분.
세월호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안타까움에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세월호는
아직도 끝낼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가족과 피해자에 진심을 담아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과 보상을 포함한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에 봄이 찾아오기까지
무려 70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세월호 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합니다.
미수습자 수습, 사고 원인 규명, 피해 보상 등을
모두가 힘을 모아 빠르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지난 2월 20일,
국회는 세월호 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수습자 수습을 명확히 국가의 책임으로 했습니다.
세월호에서 나온 기름으로 피해를 본
어업인의 손실을 보상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올해 1월,
유가족과 함께 세 차례 모형실험을 했습니다.
8월에는 침몰의 진실을 밝힐 최종 보고서가 나옵니다.

진도군에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국민해양안전관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안전관 운영을
중앙정부가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세월호 가족과 진도군민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의 의견을 귀 담아 들으며
국민해양안전관이 제대로 세워지고 운영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세월호는 육지로 올라왔지만,
사고의 진상은 여전히 바다에 잠겨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에 드리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안전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전라남도는 이 숙제를 풀기 위해
여러분과 힘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도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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