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

작성자 홍보기획담당관 작성일 2025-06-09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의향의 고장, 천년 담양에서
일흔 번째 현충일을 엄숙히 맞이합니다.

이곳 현충탑에 봉안된 천이백오십오 위를 비롯하여,
조국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님들께
머리 숙여 한없는 경의를 표하고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치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가유공자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 현충일은 새로운 정부 출범 직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사적 전환점에서,
우리는 선열들의 참된 애국정신을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선조들이 보여주신 진정한 애국정신은
개인의 안위보다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우선하는
숭고한 희생정신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차디찬 감옥에서
광복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독립투사들이 계셨고,
한국전쟁 때는 얼어붙은 고지에서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고 산화한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있었습니다.

꽃다운 젊음을 바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선열들,
무엇보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해오신
참전용사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이 모든 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지키고자 하신 것은
조국의 참다운 독립과 자유, 평화와 정의가 구현되는 세상이었습니다.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동세상, 민주주의와 문화가 꽃피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이러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면면히 이어져
12·3 불법 비상계엄의 밤을 물리치고
또다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6월 4일 국민의 힘으로 탄생시킨 이재명 정부는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빛나는 국민주권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전라남도는 이 장엄하고 위대한 여정에서
국민주권시대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돼서
찬란한 미래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갈등과 분열을 넘어 모두가 대화합하는 나라,
수도권과 지방이 더불어 성장하는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가슴 깊이 새기며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는 데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말 문을 여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우리 아이들이 의향 전남의 정신을 배우는
산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겠습니다.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마땅한 서훈을 받으시도록 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활동을 담은 독립운동사를 편찬해
후세에 길이길이 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6.25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들을 국립장흥호국원에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2029년 호국원이 개원될 때까지는
해남 임시안치소에서 최선을 다해 예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선열들께서 목숨을 바쳐 지켜주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상생과 번영이 꽃피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것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참된 길이며,
제70회 현충일을 맞아서 우리가 다짐해야 할
가장 소중한 약속입니다.

조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모든 영령님께
거듭 존경과 깊은 추모의 마음을 올리면서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6. 6.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 콘텐츠 관리부서 행정지원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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