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

작성자 홍보기획담당관 작성일 2025-03-05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우리 민족이 세계를 감동시키고 놀라게 했던
자랑스러운 3.1독립운동 제10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광복 8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대한민국 건국의 씨앗을 뿌리고 광복의 열매를 맺기까지,
온 몸을 바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열일곱의 나이로 만세운동에 뛰어든 박재우님과
일제 경찰의 폭압에 맞서다 체포되신 양양순님,
그리고 소작권 탈취에 저항한 이명범님께서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시며 세 분의 고귀한 헌신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명범님께서는 2022년에 추서되셨으나
이제야 유족을 찾아서 훈장을 전수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서
나라 사랑의 길을 걸어오신 공로로 표창을 받으신
장금배님, 서덕진님, 황인태님께도
진심 어린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전라남도는 더 많은 독립운동가 서훈과 함께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과 전남독립운동사 편찬으로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106년 전 그날, 우리 민족은 하나 된 마음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종교와 신분, 이념의 벽을 뛰어넘어서
하나로 단결해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선조들은 왕정 복고를 넘어서서
민주공화국을 지향함으로써
자유와 평등, 국민주권의 가치를 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 위대한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전환점을 이끈 중심에
바로 우리 호남인이 있었습니다.

1909년 경술국치를 앞둔 절체절명의 시기,
우리 전남은 대한제국 최후의 항전을 이끈
의병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전국 의병의 절반이 이곳 전남에서 일어나서
일본이 투입한 사상 최대 규모의 군대에 맞서서
결사항전을 펼쳤습니다.

3.1만세운동 역시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목포 영흥학교와 정명여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선봉에 섰고,
강진읍 장터와 순천 낙안읍성에 이르기까지
전남 곳곳에 독립을 염원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호남의 구국정신은 시대를 넘어서 면면히 이어져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해방 후 최초의 민주항쟁인 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현재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평화를 향한 대장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호남의 구국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금,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아서
또 한 번 역사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12·3불법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
극단적인 정치 대립 속에서
내란 동조세력과 그 추종세력이 헌정질서를 위협하며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3·1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우리 호남인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아서,
선조들이 그러했듯 불의에 맞서서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전라남도는 온 도민과 함께 이 위기와 분열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위대한 전라남도’ 건설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나라의 문학적 자부심을 드높이고
전남의 정신세계를 빛낸 역사적인 쾌거였습니다.

한강 노벨 문학의 우수성을 계승·발전시켜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과감한 전남형 인구정책으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전남을 일구어 가야 하겠습니다.

첨단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해서
미래전략산업의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우뚝 서야 하겠습니다.

스마트.수출산업 중심의 첨단 농산업 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하고,
핵심 SOC 확충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경제와 민생을 살려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온 힘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12·3불법 비상계엄으로 헌정질서를 짓밟은 세력들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라의 위기마다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호남인의 뜨거운 구국 정신으로
이 시대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나가도록 합시다.

도민 여러분의 불굴의 의지와 담대한 용기로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더욱 정의롭고 다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
더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것이 바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이어받아서,
우리가 완수해야 할 역사적 소명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1일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 콘텐츠 관리부서 행정지원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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