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사

작성자 홍보기획담당관 작성일 2025-06-04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보훈 가족과 국군장병 여러분!

오늘은 열 번째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산화하신쉰다섯 분(55명)의
서해수호 용사들을 기리며,
영웅들의 숭고한 애국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과,
그날의 치열했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참전 장병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민족은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과 시련을 이겨내며 이 땅을 지켜왔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정신으로
호남의 의병들이 앞장서 일어났고,
일제강점기에는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바쳤습니다.

625전쟁 때는 온 국민이 단결하여 자유를 지켰고,
민주화의 과정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서해수호 영웅들 역시
이 위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당당히 서 있습니다.

영웅들은 북한의 도발 앞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조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감내하였습니다.

천안함이 차가운 바다에 침몰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연평도에 포탄이 쏟아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영웅들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또 한 번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123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이 끝나지 않으며
국격은 추락하고 민생은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는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국민이 광장과 거리에서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서해수호 영웅들의 구국 정신이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영웅들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냈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는 구국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전라남도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품은
푸른 바다의 고장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이며
넘실대는 푸른 바다는 어업인들에게 소중한 삶의 터전입니다.

풍요로운 바람은 미래 에너지의 원천인
해상풍력발전의 최적지이기도 합니다.

전라남도는 이 소중한 서해바다를 지켜낸 호국영령과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애국선열을더욱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호남 최대 규모의 국립장흥호국원을
2029년 개원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호국원 개원 전까지는
해남군에 임시안치소를 운영하여
지역의 국가유공자들께서 고향 품에 안장되시도록 하겠습니다.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더욱 살뜰히 보살피겠습니다.

오늘 뜻깊은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주신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라남도지부 범용수 지부장 직무대행님과
전남서부보훈지청 김남용 지청장님,
그리고 여러 보훈단체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남방해역을 든든하게 지키고 계신
해군 3함대 이구성 사령관님과 장병 여러분,
전라남도의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모상묘 전남경찰청장님,
해양주권 수호에 앞장서고 계시는 이명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님,
전남 서부지역 방어를 책임지고 계시는 이용주 제96보병여단장님,
그리고 전라남도의회 전경선·조옥현·최선국·최미숙 도의원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다 위 영원히 빛나는 호국의 별이 되신 서해수호 영웅들께
거듭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영웅들이 보여주신 뜨거운 애국정신과 국가에 대한 깊은 충성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임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28일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 콘텐츠 관리부서 행정지원과 (061-28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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